인공지능(AI) 열풍으로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인 광통신케이블을 생산하는 대한광통신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한광통신은 2025년 3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미국 내 광통신케이블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은 기존 고객사인 미국 광통신 인프라 기업 M사다. 대한광통신은 제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M사향 공급 물량을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렸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근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H200 등이 도입되면서 데이터센터의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구리 통신망 대신 고대역폭과 저지연을 보장하는 광통신케이블이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대한광통신은 광복합가공지선(OPGW), 장거리 광섬유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이러한 구조적 성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호재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미국 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광통신케이블이 AI 시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핵심 광케이블 분야에서 구조적 성장 수혜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 LLC)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 북미 시장 매출은 한층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