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및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500억달러(약 74조원)를 투자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떠힌 150억달러(약 22조원)를 들여 인디애나주 북부에도 데이터센터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정부 고객을 위해 약 1.3GW(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전력 규모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에 공급될 인프라에는 엔비디아(NVIDIA) 칩과 아마존 자체 개발 AI 칩인 ‘트레이니엄(Trainium)’이 탑재되며, 이를 통해 정부 기관은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아마존의 ‘노바(Nova)’ 등 최신 AI 모델을 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AI 모델의 학습 및 최적화를 위한 ‘세이지메이커(SageMaker)’, 모델 및 에이전트 배포를 위한 ‘베드록(Bedrock)’ 등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증설되는 컴퓨팅 용량은 2026년부터 구축에 들어가며 각각 AWS의 최고 기밀(Top Secret), 기밀(Secret), 정부 클라우드(Government Cloud) 등 보안 등급별 리전에 배정된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 기관들은 보안 등급에 따라 클라우드를 활용한 데이터 처리와 AI 분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안 등급별 리전(물리적으로 구분해 데이터를 관히나느 방식)을 취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보안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아마존은 이 같은 고성능 AI 인프라를 통해 시뮬레이션, 모델링, 위협 분석 등의 작업 속도를 대폭 향상시켜 정부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방 및 정보 분야에서 위성영상, 센서 데이터, 행동 패턴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위협 탐지와 대응계획 수립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맷 가먼 AWS CEO는 “이번 투자는 미국 연방기관의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고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 역량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정부가 슈퍼컴퓨팅을 활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마존은 인디애나주 북부에 2.4GW 전력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투자 금액은 150억달러로, 지난해 발표된 세인트조셉 카운티 투자(110억 달러)에 추가되는 규모다.
이를 통해 1100개 이상의 고숙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존은 지역 전력사 닙스코(NIPSCO)와 협력해 전력선, 발전소, 관련 설비에 대한 비용을 자체 부담해 지역 주민과 기업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