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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엔비디아, 사우디 500MW 데이터센터 건설 착수…현지 AI 인프라 확충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1.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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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산하 AI 기업 휴메인과 협력, AMD·시스코도 별도 합작법인 설립 추진

사진=Gemini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미국 방문 기간 중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 계획이 잇따라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x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함께 5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공공투자펀드가 후원하는 AI 전문 기업 휴메인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초기 50메가와트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5월 출범한 휴메인은 설립 직후 엔비디아와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GB300 칩 1만8000개를 확보했다. 황 CEO는 "휴메인과의 협력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매출이 전혀 없던 신생 기업이 머스크라는 주요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500메가와트가 상당히 큰 규모"라고 강조하며 휴메인의 출발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휴메인은 앞서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약 7조원 규모의 'AI 존' 조성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알스와하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100메가와트로 출발해 기가와트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휴메인과 함께 양자컴퓨터 시뮬레이션용 슈퍼컴퓨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황 CEO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로봇이 물리 법칙을 반영한 가상 환경에서 학습하며 발생하는 오류를 수정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AMD와 시스코 역시 휴메인과 AI 합작법인을 설립해 1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이 합작사는 이미 AI 동영상 제작 스타트업 루마AI를 첫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타리크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가 밝혔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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