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미국증시

빅테크 AI 투자 성과 엇갈려... "기업별 실적 편차 면밀히 살펴야"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1.18 08:24

숏컷

X

골드만삭스자산운용 2026년 전망, 펀더멘털 중심 선별 투자 강조

사진=Gemini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2026년 글로벌 투자 환경을 전망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는 대형 기술기업들 사이에서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18일 분석했다.

이 자산운용사는 2026년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 투자 시 기업별 실적 편차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은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 중이며, 이러한 흐름은 2026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해당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능력은 향후 추가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평가다.

다만 보고서는 대형 기술주 전체가 동일한 성장 궤도를 그리지는 않으며,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다른 기업들과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본적 가치(펀더멘털) 분석을 바탕으로 각 기업의 핵심 사업 건강도를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증시의 경우 재정 여건과 산업 재편에 힘입어 설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방산·에너지·금융 분야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현재 부진한 업종들의 반등이 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흥국 증시는 현재 미국 대비 밸류에이션이 약 4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2026년에도 초과 수익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채권 시장 전망에서는 미국의 재정 불투명성, 연준의 완화적 통화 기조, AI 투자 붐에 따른 자본 지출 증가, 정부 지출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서로 다른 방향의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은 2026년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높은 물가와 견실한 경제 성장을 근거로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 헤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채권 공동 투자책임자는 “AI 투자나 고용 시장에서 급격한 위축이 나타날 경우 글로벌 경제가 경착륙할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것이 2026년의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부문은 2025년 유동성 증가 등으로 거래가 살아났으며, 2026년에도 여러 지역에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 공동 최고투자책임자가 2026년 거시경제 환경의 주요 변수로 중앙은행 정책 변동, 지정학적 분쟁, 구조적 전환에 따른 불확실성을 꼽으며, “이로 인해 다채로운 투자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