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이달 내로 완성할 계획이다.
베센트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직 합의를 완성하지는 않았지만, 추수감사절(이달 27일)까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며 “중국이 이번 합의를 지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희토류 등 중국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이 부과했던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 군사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그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응할 지렛대는 충분하지만, 합의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런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대중 제재 수단’에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상장폐지하는 방안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미국 내 고물가에 대한 국민 불만에 대해 “내년 1~2분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실질소득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체결된 중남미 4개국과의 ‘상호무역협정 프레임워크’에 따라 커피, 코코아, 바나나 등 품목의 관세가 사라지면서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라 내년 초 팁과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세금 공제가 확대돼 대규모 환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관세 수입 증가분이 고소득층을 제외한 가구에 2000달러씩 지급되고, 내년 7월부터는 신생아에게 ‘트럼프 예금 계좌’를 통해 1000달러가 자동 지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물가 불안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후,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안정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센트 장관은 “2026년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정책 덕분에 미국 노동자와 시장에 매우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