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미국증시

미 연준위원들 잇따라 “금리 동결이 적절”..시장, 12월 인하 기대 후퇴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1.14 08:22

숏컷

X

클리블랜드·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추가 인하 신중해야”..월가, 동결 확률 48%로 상승



다음 달 9∼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이 그동안 예상해온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는 분위기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열린 경제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 부근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 역시 “정책을 신중히 운영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이 재정정책에 과도하게 동조해서는 안 되고, 추가 완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인물이다.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현재처럼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자문역으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지난 10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FOMC 내 견해 차이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도 연준의 12월 결정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3일 기준 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8%,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2%로 반영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동결 확률은 30% 수준이었으나,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동결 가능성이 뚜렷하게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