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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美연준 파월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정사실 아냐”..매파적 해석나와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0.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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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기간 동안 경제의 미세한 변화 이해 어려워..민간지표로 대체 불가"

연설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Federal Reserve 공식 유튜브 채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발언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을 내렸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위원 간 의견이 강하게 엇갈렸다”며 “금리 추가 인하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했다. 이는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66%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전 91%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파월 의장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이 경제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셧다운으로 경제에 대한 미세한 이해는 하지 못할 것"이라며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민간 지표를 활용하긴 하지만, 이들이 정부 지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셧다운 동안 경제의 작은 변화까지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DP와 어도비 애널리틱스 등 민간 지표가 일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자본투자와 관련하여 금리 인하가 거품을 조장할 우려에 대해 묻자, 파월 의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금액이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금리 인하가 지나친 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는 없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관세가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관세는 일회성 충격을 미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를 넘지 않으려면 관세 효과를 제외한 다른 경제 요소들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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