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국제무역

美 재무장관, 한·미 무역협상 10일 내로 마무리 전망… 양국 통화 스와프에도 긍정 입장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16 08:36

숏컷

X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통화스와프 체결했을 것”

사진=chatgpt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한국의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 투자와 관련한 한미 간 이견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며, 향후 10일 내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양국의 이견들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현재 양국은 대화를 진행 중이며 10일 안에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미국에 요청한 무제한 통화스와프 제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무부는 통화스와프를 결정하지 않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관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싱가포르처럼 이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을 것”이라며 한국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내비쳤다.

미국은 지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싱가포르와 600억달러(약 85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달러 유출이 한국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완화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차기 연준 의장이 아니라 재무부 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현재는 제롬 파월 현 의장의 후임 후보군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후보를 11명에서 5명으로 압축했으며 미국 추수감사절(11월 27일)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터뷰 대상자 3~4명을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역 정책과 관련한 입장도 나왔다. 

그는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화하더라도 행정부 차원에서 활용 가능한 관세 수단은 여전히 많다며 “국가들이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철회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과 관련해선 “누구든 러시아 에너지를 구매하는 행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은행이 적절한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면 엔화는 자연스러운 수준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