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을 15일 발표했다. 집계 결과 투자 신고액은 206억5000만달러(약 29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투자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 ▲올해 상반기 국내 정치상황 불안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M&A 시장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3분기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4.4% 상승한 점도 감소폭 배경으로 제시됐다.
국가별 신고액은 미국이 49억5000만달러(약 7조원)로 전년 대비 58.9% 증가해 화학·유통·정보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반면 EU 25억1000만달러(약 3조5800억원)로 36.6% 감소했으며, 일본 36억2000만달러(약 5조1600억원), 중국 28억9000만달러(약 4조1200억원)를 기록해 각각 22.8%, 36.9% 줄었다.
업종별로 파악해보면 제조업 87억3000만달러(약 12조4600억원)로 전년 대비 29.1%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역시 111억1000만달러(약 15조8600억원)로 6.9%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9억6000만달러(약 12조7900억원)로 29.4% 내렸다. 비수도권은 37억7000만달러(약 5조3800억원)를 기록해 17.5% 감소했다. 투자지역 미정은 79억2000만달러(약 11조3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0.03% 상승했다.
산업부는 AI 관련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정보통신 분야 투자 신고가 모두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입지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고, AI·반도체·소부장 등 그린필드(신규 투자 프로젝트) 첨단산업을 타깃으로 해외 IR과 국내 지역순회 IR을 전개해 신규 투자와 증액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발족한 ‘FDI 이행지원단’을 통해 프로젝트별 밀착 지원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