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중전압직류 배전망(MVDC Grid)’ 국제표준 제정을 담당할 표준화 위원회 신설이 확정되었다고 22일 밝혔다.
IEC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관할하는 대표 국제표준화기구로, 산하 위원회에서 분야별 표준을 개발·관리한다.
이번 MVDC 국제표준 제정 위원회 신설은 한국이 지난해 제안한 MVDC 기술이 IEC 차세대 표준화 핵심 분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이 백서작업반과 표준화평가반의 의장을 연이어 맡아 주도적으로 성과를 이끈 결과다.
한국은 이번 총회서 백서를 공식 발간하고 표준화평가 결과보고를 통해 위원회 신설을 제안했으며, 표준화관리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향후 한국은 해당 위원회 의장 및 간사국 수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는 IEC 표준화관리이사인 권대현 LS일렉트릭 박사, 시장전략이사인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 산업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
MVDC는 수소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는 인프라다.
해당 시장은 2029년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위원회 신설 및 표준 제정은 향후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자 국표원 원장은 “MVDC 위원회 신설 성과는 우리 산업계 주도로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미래 전력 인프라 혁신을 주도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첨단산업 전반에서 산업계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실효성 있는 국제표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