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이 ‘ADEX 2025’ 연계 첨단기술소개회에서 고출력 광섬유를 기반으로 한 안티드론(anti-drone) 레이저 무기 기술과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과를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기술 공개를 통해 방위산업 내 신성장 동력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첨단기술소개회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ADEX 2025’(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간 중인 10월 23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됐다.
대한광통신은 지난 23일 행사에서 드론 및 소형 비행체 대응용 HEL(High Energy Laser) 체계, 즉 직접 에너지무기(DEW·Directed Energy Weapon) 기술 현황을 소개해 업계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해당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인 Yb(이터븀) 첨가 광섬유는 회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이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KGIDS)가 추진하는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사업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저 무기체계의 중심 부품인 레이저 발진기는 Yb 첨가 광섬유를 기반으로 한다. 스펙트럼 빔 결합(SBC)과 코히런트 빔 결합(CBC)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출력 확장이 가능해 차세대 직접 에너지무기 체계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위협 드론 대응에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대한광통신은 Yb 첨가 광섬유 기반 레이저 발진기 외에도 Er·Yb(에르븀·이터븀) 첨가 광섬유 기반 조명 레이저 기술을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조명 레이저는 기존 상용 제품보다 높은 300W급 출력 성능을 구현했으며, 레이저 대공무기의 타격 거리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회사는 해당 기술을 ‘MIL-STD-810’, ‘MIL-STD-461F’ 등 미국 군사 표준 시험 기준에 맞춰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기술을 통해 레이저 무기체계의 타격 거리와 조준 효율을 개선함과 동시에, 1.5μm(마이크로미터) 대역의 우주 통신용 고출력 레이저 적용 등 민·군 겸용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적용 분야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이번 ADEX 발표는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 기반의 무기체계 기술 현황을 소개한 자리”라며 “향후 HEL 및 조명레이저 핵심 부품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방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방산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레이저 무기체계 실증과 양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