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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팍스 실리카 펀드'에 2억5000만달러 투입… 글로벌 AI·반도체 연합체 추진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3.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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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미국 우선' 기조 반영해 국부펀드 및 민간 자본 유치 도모
NYT, 천문학적 자금 조달 현실성에 의문 제기

사진=제미나이


미 국무부는 입법부와의 조율을 거쳐 '팍스 실리카 펀드'에 2억5000만달러(약 3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입장을 밝혔다.

이를 지렛대 삼아 운용 규모가 1조달러(약 1500조원)를 웃도는 초대형 국부펀드를 비롯해 민간 영역의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 미 국무부의 복안이다.

미 국무부는 해외 지원용 재원을 해당 펀드로 돌린 배경에 대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창해 온 '원조가 아닌 무역' 중심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한층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펀드가 팍스 실리카 가입국 및 핵심 민간 파트너들의 첨단 기술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글로벌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사업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4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팍스 실리카'는 대중국 견제망을 촘촘히 하는 동시에 우방국 중심의 탄탄한 인공지능(AI)·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협의체다. 현재 한국을 필두로 일본, 싱가포르, 영국, 호주, 인도 등이 참여 중이다.

앞서 제이컵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워싱턴DC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당 협의체를 기반으로 하는 1조달러 규모의 다국적 컨소시엄 결성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의 2억5000만달러 선투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 테마섹 등이 원년 멤버로 합류할 전망이며, 국가 차원에서는 미국 외에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스웨덴 등이 추가로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 목표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유엔 자료를 근거로 2024년 한 해 동안 이뤄진 글로벌 외국인 직접 투자 전체 규모가 1조6000억달러(약 2400조원) 수준이었음을 지적하며, 1조달러라는 펀드 목표치가 어떤 근거에서 비롯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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