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122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폭발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한 816억 2천만 달러(약 122조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컨센서스(788억 5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로, 이로써 엔비디아는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87달러로 월가 예상치(1.76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은 역시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이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75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는 데이터센터 컴퓨팅 부문에서 604억 달러, 네트워킹 부문에서 148억 달러의 실적을 냈다. PC·게임콘솔·자율주행차 영역이 포함된 에지 컴퓨팅 부문도 6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사업 부문 구분 체계를 개편한다. 핵심 축을 데이터센터와 에지 컴퓨팅 두 부문으로 단순화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하위 조직을 하이퍼스케일과 ACIE(인공지능 클라우드·산업·기업) 부문으로 나누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음 분기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는 현재의 성장 기조가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총매출이 91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추정치에는 중국 시장 내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확장인 AI 팩토리 구축이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모든 클라우드 환경과 프런티어 모델 및 개방형(오픈소스) 모델을 지원하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부터 에지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AI가 구현되는 전 영역에 걸쳐 확장 가능한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