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중국으로 반출하는 텅스텐 정광 물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며 외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가 중국 해관총서의 올해 1~4월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한 텅스텐 정광은 1033t(약 7517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약 800만달러) 대비 금액으로는 9배를 웃돌고, 중량 기준으로는 13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월별로는 3월에 3257만달러어치가 팔리며 정점을 찍은 뒤, 4월에도 2718만달러의 호조를 이어갔다. VOA는 평년과 비교할 때 북한의 해당 광물 반출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텅스텐 금속의 원료인 텅스텐 정광은 내열성과 경도가 높아 방위산업·항공우주·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핵심 희소 자원이다.
주목할 점은 이 자원이 대북 제재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결의 2371호와 2397호를 통해 북한산 석탄·철·토석류 등의 해외 반출을 금지했지만, 텅스텐 정광은 금수 품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텅스텐 생산국인 중국이 자국 내 전략 자원 통제를 강화하면서 부족해진 내수 물량을 북한산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역시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광물 수출로를 넓혀 달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북한의 대중국 수출 1위 품목이던 가발·인조 속눈썹 등 모발 제품은 올해 1~4월 6043만달러어치가 팔리는 데 그쳐 텅스텐 정광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