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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수익성 직접 증명" MS, 3.8조 들여 'MS 프런티어 컴퍼니' 신설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7.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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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달러 투자해 전방배치엔지니어링(FDE) 조직 출범
수익성 직접 증명해 자사 클라우드 생태계 '록인' 포석
오픈AI·팔란티어 등 현장 밀착형 B2B 지원 경쟁 확산

사진=Gemini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도입을 망설이거나 실제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고객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막대한 자본과 최정예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고객사의 AI 안착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승부수다.

2일(현지시간) MS는 약 25억달러(3조8000억 원)을 쏟아부어 전방배치엔지니어링(FDE) 전담 조직인 'MS 프런티어 컴퍼니(MS Frontier Company)'를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대한 신설 조직에는 기업 현장에 즉각 파견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와 기술 전문가 6000명이 포진했다.

이들의 임무는 고객사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 각 기업의 입맛에 맞는 최적화된 AI 시스템을 직접 심어주는 것이다. 앞서 MS는 이러한 밀착 지원의 파괴력을 시장에서 입증한 바 있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기술진을 투입해 금융 실무진의 까다로운 업무 질문에 즉각 대응하는 맞춤형 AI를 구축했으며, 유니레버와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거대 기업들 역시 동일한 방식의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AI를 도입했다.

저드슨 앨트호프 MS 상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기업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전문 지식, 의사결정 방식 등 '독자적 IQ'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지능형 플랫폼을 가져야만 한다"며 "프런티어 컴퍼니는 바로 그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탄생한 조직"이라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MS를 필두로 한 빅테크 진영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수하며 이른바 '현장 파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산업계 전반에 AI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돈값을 제대로 뽑아내는 기업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지난 4월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9곳이 일찌감치 업무에 AI를 도입했음에도 이 중 무려 94%가 투자 대비 유의미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클라우드 시장 최대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적극적인 맞불을 놨다. AWS는 지난달 말 약 10억달러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유사한 성격의 전담 조직 'AWS FDE'를 신설했다. 수개월씩 걸리던 AI 구축 기간을 며칠 단위로 획기적으로 압축하고, 시스템 안착 후에는 고객사가 외부 의존 없이 스스로 AI를 굴릴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주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거대 기술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사 핵심 인재를 투입해 AI의 수익성을 눈앞에서 증명해 내고, 이를 통해 고객사들을 자사의 거대한 생태계 안에 단단히 묶어두려는(Lock-in) 고도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장 파견형 밀착 지원 모델은 클라우드 업계를 넘어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대형 AI 모델 개발사는 물론, 일찍이 정부 기관과 기업에 기술진을 상주시켜 대성공을 거둔 팔란티어에 이르기까지 AI B2B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굳어지는 추세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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