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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앤트로픽에 자체 AI칩 '마이아' 서버 임대 타진…사상 첫 외부 공급 '눈앞'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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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논의 단계이나 성사 시 MS 자체 칩의 사상 첫 외부 공급 사례
앤트로픽, '마이아 200' 추론 적용 시 아마존·MS·구글 3대 클라우드 칩 모두 쓰는 첫 기업 등극

사진=Gemini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의 후발주자로 꼽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자체 개발 칩 '마이아(Maia)' 기반 서버 임대를 논의하며, 사상 첫 외부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할 연산 능력을 추가 확보하고자 MS가 독자 설계한 '마이아' 칩 서버를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클로드' 이용량이 폭증하며 AI 인프라 부족에 시달렸던 앤트로픽은 이번 인프라 확충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직 초기 논의 단계이지만,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결과물을 도출하는 추론 단계에 MS의 최신 프로세서 '마이아200'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계약이 체결되면 앤트로픽은 아마존·MS·구글로 대표되는 세계 3대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체 제작 칩을 모두 도입하는 첫 핵심 AI 기업이 된다. 빅테크들의 독자 칩은 기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추론 영역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하드웨어 임대를 넘어, 앤트로픽이 향후 개발될 차기 마이아 칩의 아키텍처 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MS의 투자 약속이 이뤄진 2024년 11월 이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활용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MS로서도 이번 거래는 자사 서비스 전용으로만 운용하던 독자 개발 반도체를 외부 AI 기업에 제공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한편 앤트로픽의 강력한 경쟁사인 오픈AI 역시 자체 AI 반도체 설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의 주요 투자사인 MS는 향후 오픈AI가 출시할 칩을 탑재할 수 있도록 자사 데이터센터 내 일정 공간을 미리 확보해 둔 것으로 전해진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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