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전격 확대하며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Claude)’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구글 클라우드의 인프라와 최신 맞춤형 AI 가속기인 TPU(Tensor Processing Units) 활용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협력 강화를 통해 구글의 강력한 연산 자원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모델의 훈련 및 배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앤트로픽은 설립 초기부터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성 및 확장성을 신뢰해 왔으며, 특히 구글의 5세대 TPU인 ‘v5p’ 등을 활용해 복잡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을 가속화해 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AI 모델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기업향 AI 솔루션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인 ‘클로드 3’ 제품군은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Vertex AI) 및 마켓플레이스(Google Cloud Marketplace)를 통해 전 세계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별도의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도 앤트로픽의 강력한 AI 기술을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손쉽게 도입할 수 있게 하는 핵심 통로가 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긴밀한 협력은 인류에게 유익하고 안전한 AI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구글의 최첨단 인프라를 통해 클로드의 성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CEO 역시 “앤트로픽이 최신 TPU 인프라를 통해 혁신적인 AI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결합은 기업용 AI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자원 활용을 넘어,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연합에 맞서는 구글-앤트로픽 진영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