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소프트웨어(SW) 시장에 위기감을 조성했던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세계 최대 SW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력 플랫폼에 탑재된다.
MS는 9일(현지시간) 앤트로픽과 손잡고 내놓은 코파일럿 코워크를 자사 구독형 업무용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365(M365)에 결합할 예정이라고 공식화했다.
새롭게 적용되는 코파일럿 코워크는 이용자가 내린 지시를 바탕으로 워드·엑셀·파워포인트·이메일 같은 여러 생산성 앱을 넘나들며 구동된다.
필요한 데이터를 스스로 추출해 문서를 작성하거나 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등 고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가 특정 과제를 부여할 경우 코워크가 자체적으로 작업 계획을 세우고 관련 데이터를 모아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의 근간에는 1월 말 등장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태계에 충격을 안겼던 클로드 코워크가 자리 잡고 있다.
발표 당시 이 기술은 법률 문건 분석이나 발표 자료 구성처럼 인간 전문가나 특화 SW가 맡았던 업무를 AI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성능을 과시했다.
그 여파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하며 세일즈포스·톰슨로이터·어도비를 비롯해 MS의 주가마저 동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MS의 이번 결정을 두고, 기존 사업 모델에 타격을 입혔던 파괴적 기술을 오히려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여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승부수로 평가한다.
MS는 앤트로픽에 50억달러(약 7조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 핵심 투자자이기도 하며, 현재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이용자들에게도 클로드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
MS는 자체 AI 챗봇인 코파일럿의 구동 기반을 넓혀, 기존 오픈AI의 GPT 모델은 물론 앤트로픽의 클로드까지 사용자가 선택해 쓸 수 있도록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월 1일을 기점으로 AI 비서들을 통제하는 에이전트 365를 선보이는 한편, 이를 M365 및 코파일럿과 연동한 통합 패키지 프런티어 스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