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컴퓨터/정보기술

美 FCC, 외국산 첨단 로봇 수입 전격 통제…로이터 "중국 겨냥한 조치"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7.29 08:06

숏컷

X

전력망 연동 인버터 설비도 반입 금지
브렌던 카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기조 맞춰 핵심 공급망 사수"

사진=Gemini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제작된 로봇 기기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안보를 지키고 주요 인프라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규제 대상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및 4족 보행 형태의 로봇이 모두 포함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나 전력망 시스템에 배터리·재생에너지 등을 연결하는 인버터 설비도 수입 통제 목록에 올랐다.

FCC는 최신 로봇이 수집한 각종 데이터가 자국민 사찰에 악용되거나 타국 정보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쓰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부 세력이 기기 제어 권한을 원격으로 탈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인버터 역시 해외 업체가 무단으로 작동을 중단시키거나 해킹·정보 유출 통로로 악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단순한 안보 차원을 넘어 자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공급망을 방어하려는 다목적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발맞춰 핵심 공급망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 위원장은 국가안보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이번 규제를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제조국을 가리지 않고 수입산 전체를 통제하는 형태지만, 로이터 통신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타국에 위치한 로봇 제조 공장들을 미국 본토로 유치하기 위한 압박 수단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기존에 구매한 기기를 계속 사용하거나, 이미 당국의 허가를 받은 기존 모델을 시중에 판매하는 행위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

연방 정부가 직접 기기를 구매해 운용하는 경우도 통제 범위에서 제외된다. 또한 제조업체가 국방부나 국토안보부의 특별 허가를 취득하면 수입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