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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광석

포스코, 호주 광산기업 BHP와 수소환원제철 협력 계약 체결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9.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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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단계부터 글로벌 원료 공급망 협력… 탈탄소 생산체제 전환 기반 마련

포스코 강남 대치 사옥 전경. 사진=POSCO홀딩스


포스코가 탈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 핵심 원료사와 손잡고 독자 기술 검증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는 3일 포항 청송대에서 호주 광산 기업 BHP와 ‘수소환원제철 협력 계약(HyREX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포스코의 독자적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HyREX(하렉스)’의 상용 기술 검증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한다.

BHP는 오랜 기간 철광석,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을 공급해 온 포스코의 핵심 원료 파트너사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으로 BHP가 공급하는 실제 철광석을 적용해 다양한 원료 환경 조건에서 HyREX 기술 성능을 세밀히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 상용화를 위한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HyREX는 기존 석탄 대신 100%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CO₂ 배출 없이 쇳물을 제조하는 혁신 공법이다. 

포스코는 실제 원료 투입 조건에서 HyREX 공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철광석의 물리적·화학적 특성과 품질에 따른 공정 효율 변화를 시험해 최적의 원료 조건을 확립한다. BHP 역시 자사 철광석의 차세대 저탄소 제철 공정 내 활용성을 사전에 검증하게 된다.

아울러 양사는 수소환원제철 원료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원료 채굴 및 공급 과정 전체에서 발생하는 Scope 3 탄소 배출 저감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한 양사 간 업무협약(MOU)이 실질적 R&D 성과로 결실을 본 결과다. 한-호주 양국이 단순 자원 교역 관계를 넘어 첨단 R&D 기술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이로써 포스코가 다져온 ‘개방형 협력(Open Collaboration)’ 전략도 크게 빛을 발하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2024년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설비 기술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원료사인 BHP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탄단한 글로벌 공급망 연대 체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엄경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대표 철강사와 글로벌 원료사가 저탄소 제철의 미래를 함께 개척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BHP를 필두로 글로벌 원료사들과의 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해 저탄소 제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벤 엘리스(Ben Ellis) BHP 마케팅·지속가능성 부문 총괄(Vice President)은 “포스코와의 장기적 제철 기술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돼 뜻깊다”며 “고객사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혁신 기술 개발에 적극 기여하고, 친환경 저탄소 제철 공정에서도 호주산 철광석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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