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 급등과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3개월 만에 최고치인 6.71%까지 치솟으며, 가뜩이나 위축된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일자 기준 미국 내 30년 만기 고정 주택대출 평균 금리는 6.71%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0.05%포인트 오른 수치로, 6.72%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31일 이후 약 13개월 만의 최고치다. 1년 전인 6.50%와 비교하면 0.21%포인트 상승했다. 15년 만기 고정 주택대출 평균 금리도 전주 5.98%에서 6.04%로 올랐다. 전년 동기에는 5.60%였다.
통상 주택대출 금리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미 정부의 부채 확대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장기 국채 금리가 치솟았고, 이것이 주택대출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주택 매수 희망자들의 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고, 결국 내 집 마련 시기를 늦추게 된다. 이에 따라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든 미 주택시장의 타격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