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면 중 혈압 변화를 추적하는 24시간 야간혈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10일 반지형 혈압계 '카트(CART)'가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등 수면 진료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트(CART)는 일상생활과 수면 중 혈압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카트(CART)를 활용한 24시간 활동혈압측정은 2024년 6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24시간 혈압측정검사를 통해 처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심장내과와 고혈압 환자 중심으로 활용됐으나, 수면다원검사(PSG)와 함께 활용하면 동일 시간대의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야간고혈압과 비정상적인 혈압 패턴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수면 중 혈압 관리의 중요성은 최근 열린 대한수면의사회 '2026년 제4회 양압기 세미나'에서도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세미나에서는 수면무호흡증 환자 평가에 대한 임상적 접근이 소개됐다.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와 산소포화도 저하 지수(ODI)뿐 아니라 수면 중 혈압 상승과 야간고혈압 등 혈압 변화 양상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수면다원검사(PSG)와 함께 장시간 혈압을 측정한 임상 사례도 발표됐다. 주간과 수면 중 혈압 변화를 비교하고, 양압기 치료 전후의 야간 혈압 변화를 살핀 사례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무호흡 이후 교감신경 활성화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며, 낮 동안 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야간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호흡과 산소포화도뿐 아니라 심혈관 위험을 함께 평가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진료 환자는 2018년 4만5067명에서 2025년 19만6015명으로 약 4.3배 증가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반복적인 무호흡과 저산소증을 유발하며,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압 상승과 심혈관계 부담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수면 중 혈압이 높게 유지되는 야간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 비강하형(Non-dipping)이나 오히려 상승하는 역강하형(Reverse dipping) 등의 혈압 패턴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야간 혈압 변화는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혈압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면 시간을 포함한 24시간 혈압 평가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