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 우주로 솟아오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위성 15기가 모두 집결하며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임무에서는 다수의 주탑재위성을 목표 궤도에 오차 없이 쏘아 올리는 기술을 처음 선보이며,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하는 운용 임무 범위도 대폭 확대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은 7일 누리호 5차 발사에 실릴 위성 15기가 지난 3일 나로우주센터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주로 향하는 탑재체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기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다. 지난달 24일 먼저 도착한 초소형 군집위성 2~6호기는 약 2주에 걸친 자체 테스트를 통과했다. 큐브위성 10기 역시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순차적으로 반입된 뒤 3일 발사관 장착을 마쳤다.
항우연은 이번 주 안으로 주탑재위성을 누리호 동체에 탑재하는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해당 공정이 마무리되는 9월 중순 무렵 3단 상단에 위성보호 덮개(페어링)를 씌울 예정이며, 9월 말경 1단과 2단, 3단 연결을 마치면 기체의 최종 조립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5차 발사에서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주탑재위성 여러 대를 동시에 쏘아 올린다는 것이다. 초소형 군집위성들은 동일 궤도상에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특정 지역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하는 만큼, 상호 충돌을 막고 정확한 궤도에 진입시키는 고도화된 사출 능력이 필수적이다. 박 단장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3단 기체에 탑재된 정밀 자세제어 분리 기술을 완벽히 다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누리호 사업을 이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임무 비중도 크게 늘어난다. 5차 발사 과정에서 발사통제센터 내 관제 시스템의 75%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소속 인원들이 항우연의 지휘 아래 직접 운용하게 되며, 이들의 권한과 책임은 이후 예정된 6차·7차 발사에서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현장 연구진은 추석 연휴 기간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발사일이 임박한 10월 5일 개천절 대체공휴일 등에는 쉬지 않고 막바지 점검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발사일까지 항우연을 비롯해 체계종합기업 등 모든 협력 기관이 철저한 검증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