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지역의 핵심 자원을 외부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 참석했다. '미주의 방패'는 미국이 주도하는 중남미 안보 협력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대륙의 풍부한 천연자원은 마땅히 역내 주민들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에너지 파이프라인과 희토류, 농산물 교역로 등을 역내에서 직접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핵심 자산을 우호적이지 않은 외부 세력에 내주게 된다면 국가 자체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역내 국가들의 국력 신장을 위해 미국이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지목된 외부 세력은 최근 중남미 일대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중국을 비롯한 역외 국가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우파 정권들이 대거 참여해 마약 카르텔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집단에 맞서고자 결성된 이 협의체는, 이번 발언을 계기로 단순한 치안 유지를 넘어설 것임을 시사했다. 핵심광물과 에너지, 농업 분야의 공급망까지 아우르며 서반구 전체를 묶는 경제·안보 블록으로 발돋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 조직 소탕에 대한 단호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각국이 스스로 카르텔을 뿌리 뽑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이 직접 개입해 척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국 정상들을 향해 최근 중남미 전역에서 일어난 우파로의 정권 교체 흐름을 짚으며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를 비롯해 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코스타리카·온두라스 등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 우파 정부가 연달아 집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