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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빌 게이츠의 경고 "인공지능이 촉발할 앞으로 20년, 인류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 될 것"

윤영훈 기자

입력 2026.10.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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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영국 옵저버 인터뷰서 AI 발전을 원숭이 진화에 비유
육체·사무 노동 대체에 따른 부작용 우려하며 예술·보육 등 인간만의 영역 보존 촉구

사진=Gemini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해 사람의 역할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며, 다가올 20년이 인류에게 유례없는 혼돈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의 자매지 옵저버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AI 발달을 원숭이가 인류로 진화한 과정에 필적하는 '진화적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지구상 최고 지능 생명체의 자리가 사람에서 기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그는 "앞으로 5년가량은 수학 전문가들이 호황을 누릴 수 있겠지만, 20년 내 특정 시점부터는 생물학·공학 설계·수학 등 다수 분야에서 기계가 사람의 역량을 압도하는 역사적 변곡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평생 IT 산업을 이끌어 온 자신도 기술의 진보 앞에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2024년 말 즈음, 13살 무렵부터 매달려 온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었음을 체감했으며 더 이상 사람이 최고 수준의 개발자로 군림할 수 없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이츠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급되면서 단순 육체노동뿐 아니라 사무직 업무, 나아가 창의성을 요하는 발명 분야마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며 우려도 나타냈다. 같은 날 팟캐스트 프로그램 디코더에 출연한 그는 "첨단 기술이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큰 풍요를 가져다주겠지만, 승패가 엇갈리는 향후 20년의 과도기는 극심한 혼란을 빚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재화 및 서비스 생산 과정에서 사람의 손길이 완전히 배제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다만 그는 "기계가 더 나은 성과를 내더라도 보육·요리·스포츠·예술 등은 인간만의 고유한 활동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권이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기계가 나를 향해 '본인이 알아서 일할 테니 가서 피클볼이나 치고 오라'고 말하는 날이 온다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덧붙였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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