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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분쟁

트럼프, 백악관서 이란 타격안 직접 보고받아…미군 대규모 공습 초읽기

윤영훈 기자

입력 2026.10.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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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댄 케인 합참의장 등 수뇌부 총출동
방공망 증강 및 병력 재배치 등 군사 압박 속 모흐센 레자이 측에 협상 서한 발송 병행

사진=Gemini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 미군 최고지휘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공격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동 내 군사력을 증강하는 동시에 이란 측에 협상 재개를 타진하면서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접촉을 병행하는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자와 회의 내용을 직접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에 관한 군사적 선택지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을 비롯한 주요 각료들이 참석했다. 하루 전인 28일에는 군 장성들이 JD 밴스 부통령과 별도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관이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주목받고 있다. WSJ은 이를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에 한층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쿠퍼 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 방안을 직접 설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23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 직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도 관련 군사작전 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군사적 대응을 검토하는 한편 미국은 이란과의 대화 재개도 모색하고 있다. WSJ은 28일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강경파 인사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협상 재개를 타진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에게 협상 재개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이를 부인하면서, 이란에 필요한 의료물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접촉이었다고 설명했다.

군사작전 재개에 대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수 주 동안 중동에 방공장비와 탄약, 군수물자를 추가 배치하는 한편 이란의 보복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군 기지에서는 일부 병력을 철수시켰다. 미 육군도 이스라엘의 방공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패트리엇 포대를 추가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보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과 미국 인력은 물론 미국과 동맹 관계인 걸프국가 내 목표물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이란의 보복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 재개 여부가 향후 충돌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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