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하반기 총 2.2GW 규모의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돌입하며 연간 누적 4GW의 초대형 입찰 시장을 본격 가동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2026년도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30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식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지난 6월 수립된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 발표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경쟁입찰이다. 상반기 1.8GW 내외에 이어 하반기 2.2GW 물량이 추가되면서, 올해 한국의 연간 입찰 물량은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국 수준인 4GW 규모에 도달하게 됐다.
입찰 물량은 지난 8월 한국풍력산업협회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진행한 사전 수요 조사를 토대로 유효 경쟁률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산정됐다. 대규모 입찰을 정례화해 산업계에 안정적인 투자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대량 발주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발전단가의 단계적 인하를 동시에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 입찰공고 물량은 총 2200MW(2.2GW) 내외로 책정됐다. 고정식 해상풍력 1700MW, 부유식 해상풍력 500MW로 나뉘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3개 트랙(고정식 일반, 고정식 공공, 부유식 일반) 체제로 운영된다.
고정식 해상풍력은 일반 입찰 1400MW 내외와 공공주도형 입찰 300MW 내외로 구분된다. 공공주도형의 경우 공공기관의 의무 지분 참여를 유지해 사업 안정성과 지역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핵심 기자재의 국산 공급망 활용을 촉진해 국내 해상풍력 밸류체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글로벌 보급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제적인 시장 조성 차원에서 상반기에 이어 500MW 내외를 배정했다. 국내 제조업계의 독보적인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강점을 살려 차세대 부유식 공급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입찰 상한가격은 국내외 해상풍력 균등화발전비용(LCOE) 전망치, 환율 변동, 유효 경쟁률 등을 반영해 상반기 대비 일부 하향 조정됐다. 고정식 해상풍력 상한가는 kWh당 168.937원으로 상반기 대비 1.34% 인하됐으며, 부유식 해상풍력은 kWh당 174.003원으로 0.63% 낮아졌다.
정부는 중장기 로드맵에 맞춘 대규모 물량 공급과 더불어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확충, 전용 설치 항만 및 선박 등 핵심 인프라 구축, 인·허가 및 금융 지원, 계획입지 제도화 등 전방위 활성화 시책을 밀착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자 리스크를 줄여주기 위해 차기 경쟁입찰부터는 고정가격계약 기간을 현행 20년에서 2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