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불가리아 간 정부 공식 경제협력 채널인 ‘한-불가리아 경제공동위원회’가 7년 만에 다시 열리며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경제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교부는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이 2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크라시미르 야키모프(Krasimir Yakimov) 불가리아 경제투자산업부 차관과 함께 ‘제3차 한-불가리아 경제공동위’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양국 간 경제공동위가 열린 것은 지난 2019년 서울에서 개최된 2차 회의 이후 7년 만이다.
2015년 수립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마주 앉은 양측은 그간의 경제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교역·투자, 방산, 원전·에너지, 교통·인프라, 과학기술·디지털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국 측은 불가리아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원활하게 경영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행정절차 간소화 등 실질적인 기업 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양측은 특히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인 ‘코즐로두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 향후 양국 관계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점에 뜻을 모으고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현재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2기(7·8호기) 건설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불가리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국방 및 교통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서도 상호 호혜적인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을 확인하고 연구·산업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산업가속화법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주요 경제 입법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국인 한국 기업들이 역내산 요건 등에서 불합리하게 배제되지 않도록 EU 회원국인 불가리아 측의 각별한 지원과 배려를 요청했다.
한편 박종한 조정관은 이번 회의에 이어 알렉산더 풀레프(Alexander Poulev) 부총리 겸 경제투자산업부 장관, 크리스토 폴렌다코프(Christo Polendakov) 외교부 차관을 잇달아 면담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과제와 지역 정세를 공유하며 협력 기반을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