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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소프트, 망분리·AI 쌍끌이 수혜… 정부·MS 동시 타고 간다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5.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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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AI 활용 방안 알리고 있어
정부의 망 분리 정책 명확화 되면 관련 시장도 공략할 계획
중소 방산, 반도체 업체 망분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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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gpt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SW) 유통·판매를 주업으로 하고 있는 에스피소프트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SW 및 AI 공급에 속도를 내 현실적인 ‘AI 기본사회’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부각할 전망이다.

대기업의 경우, 그룹 내 자체 ICT 기업이 사내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중소기업은 AI를 활용한 업무역량 향상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주로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에스피소프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중순 ‘AI 기본사회’를 만들겠다는 정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하기는 했으나 ‘한국형 AI SW’가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중소기업들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기업의 솔루션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차기 정권 중소기업 AI 기술 발전 진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중소기업을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하며, 공정한 기업 생태계 조성과 혁신 창업 지원에 중점을 뒀다. 특히 벤처 투자 예산을 2027년까지 연 10조 원으로 확대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형 벤처투자 펀드를 도입해 기술 창업을 연 30만 개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AI 인재 20만 명 육성, AI 유니콘 기업 지원, 권역별 AI 융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AI 산업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지원 체계 강화도 핵심이다. 후보 측은 대통령실에서 기업 담당 민원 수석을 신설하고, 기업투자 종합지원 센터를 설립해 인프라·지식재산·기술·부담금·세금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전 국무총리)는 중소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규제 혁신과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을 강조했다. 또한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리쇼어링 인정 범위 확대와 규제샌드박스 개선, 규제배심원제 도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유력한 세명의 대선주자의 중소기업 정책의 맥락은 명확하다. 현재 중소기업이 경쟁력 확보에 있어서 AI 기술 도입과 규제 완화를 필요로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 효율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에스피소프트 '중소기업 대상 MS SW 공급·판매..경영 효율화'
14일 에스피소프트 관계자는 “당사는 호스팅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및 다양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MS SW 공급·판매를 하고 있다”며 “AI 서비스가 일반화되고 중소기업들이 이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피소프트는 SW 판매·유통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 상당 부문은 스플라(SPLA) 방식으로 진행된다.

SPLA는 최종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호스팅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적격 MS 제품의 라이선스를 공급하는 계약 방식으로, 월별 구독 형태로 계약은 체결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응용 프로그램 서비스 공급자 ▲메시징 및 공동 작업 서비스 공급자 ▲웹 호스팅 공급자 ▲스트리밍 미디어 공급자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업체(BPO) 등이 언급된다.

지난해 6월 발간된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피소프트는 당시 기준 MS SW SPLA 국내 시장서 점유율 70% 차지하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피소프트는 MS SW 및 관련 AI(코파일럿) 보급 확대를 위해 MS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며 기업의 업무 효율성 개선 특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며 “AI 시장서 MS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기에 향후 에스피소프트의 실적 성장도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에스피소프트는 회사는 지난해 5월, 6월 MS 코파일럿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달 28일에도 MS와 함께 AI 기술 도입·활용 등의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MS의 총판 업무를 하고 있는 디모아와 ‘AI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상호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모아의 총판 역량을 활용해 보다 넓은 범위에 AI, 클라우드(애저) 제품을 알리고 공급하는 것이 당사의 전략”이라며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 및 마케팅 활동 전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공기관 망분리 정책 수혜 '에스피소프트'
정부의 망 분리 정책이 빠르게 진행 된다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사업 전망 또한 언급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사이버안보행사 ‘CSK 2024’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서 ‘망분리 유연화 정책안’을 발표했다. 그간 국내 망분리 정책은 외부의 해킹과 악성코드 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공공기관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운영해왔다.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구조는 오히려 공공데이터 활용 및 신기술 도입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정원은 코엑스에서 진행된 행사장서 공공기관의 업무망을 보안 중요도에 따라 차등화하고 관리하는 ‘다중보안체계(MLS)’ 로드맵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기밀(C) ▲민감(S) ▲공개(O) 등급으로 업무정보를 분류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중간 망 형태의 서버를 구축해 ‘업무상 허용된 단말기’만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 말 MLS의 명칭을 ‘국가 망 보안체계(N²SF)’로 변경했다.

국정원은 올해 1월 N²SF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했다. 공공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현장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 후 오는 7월 정식 가이드라인 배포 및 시행이 진행될 계획이다.

에스피소프트 관계자는 “국정원의 망 분리 정책이 본격화 된다면, 당사는 망 분리 과정서 형성되는 중간 서버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게하는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관련 역량을 설명했다.

에스피소프트의 DaaS 설명. 사진=에스피소프트

◆ 중소 방산, 반도체 업체 망분리 지원

이 외에 회사는 망 분리가 요구되는 산업(방산·반도체 등)서 필요한 서비스인 다스(DaaS) 역량 또한 보유하고 있다.

DaaS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개인의 업무 환경에 접속할 수 있도록 가상 데스크톱을 구독 라이선스 형태로 지원하는 상품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서비스다. 

서비스 신청만으로도 에스피소프트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빠르고 신속하게 제공해 안전하고 편리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논리적 망분리 방식으로 1대의 PC에서 업무망과 인터넷망 활용을 지원해, 외부로부터 시도되는 해킹 공격과 내부자에 의한 기업 자료유출 사고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에스피소프트는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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