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 플랜트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비을 공급 중인 우양에이치씨(우양HC)가 2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AI 데이터센터와 국방용 차세대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 확대(400GW)하는 행정명령에 조만간 서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우양에이치씨는 전일 대비 6.19% 오른 1만5090원에 거래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행정명령은 ▲원전 승인 절차를 18개월 이내로 단축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 ▲미군의 SMR 투자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세계 원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소형·고효율 원자로 중심의 인프라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우양에이치씨는 국내에서 SMR 주요 설비인 히터, 복수기, 탈기기 등 BOP 기자재를 설계 및 제작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 협업해 SMR 기반 에너지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조선사들과는 해양형 SMR 전력 생산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우양에이치씨는 앞선 2024년 한국수력원자력의 유자격 공급사로 등록되며 SMR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국내 1000MW급 발전소 설비 공급 자격도 확보해 향후 노후 플랜트의 성능 개선 및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
최근에는 600MW급 및 940MW급 Surface Condenser 등 대형 에너지플랜트 설비 수주 경험도 갖추며 대형 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