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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위암 치료제 ABL111 질병조절률 100% ·ORR 83%…글로벌 표준 치료제 2배 효과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7.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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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DN18.2x4-1BB 이중항체 ‘ABL111’ 전체반응률(ORR) 71%
용량확장 파트서 평가 중인 8mg/kg 및 12mg/kg 용량군서는 ORR 83%
ABL111 임상1b상 용량확장 파트 데이터 2026년 1분기 공개 예정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파트너사인 아이맵(I-Mab)이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I 2025)에서 ‘ABL111(지바스토믹, Givastomig)’ 병용요법에 대한 미니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ESMO GI 2025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ABL111(지바스토믹)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1b상 용량증량 파트의 고무적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ESMO GI 2025에서 진행된 미니 구두 발표에 따르면, ABL111(지바스토믹) 병용요법은 5mg/kg, 8mg/kg, 12mg/kg 용량군 전반에서 유망한 효능을 보였다. 

전체반응률(ORR)은 71%(12/17), 질병조절률(DCR)은 100%(17/17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용량확장 파트(Dose Expansion Part)에서 평가되고 있는 8mg/kg 및 12mg/kg 용량군에서는 ORR 83%(10/12)로 나타났다. 

또한 ABL111(지바스토믹) 병용요법은 5mg/kg, 8mg/kg, 12mg/kg 용량군 모두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3등급 이상의 약물이상반응(TRAE)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3등급 이상의 오심 또는 구토도 보고되지 않았다.

ABL111(지바스토믹)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위암 및 췌장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클라우딘18.2(CLDN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현재 ABL111(지바스토믹)은 표준 치료요법인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니볼루맙(Nivolumab) 및 화학요법과 병용해 전이성 위암 환자 대상 1차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임상1b상은 종양 세포의 PD-L1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HER2 음성이면서 클라우딘18.2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연구는 용량 증량 파트와 용량 확장 파트로 구성됐다. 1차종결점은 안전성, 2차종결점은 ORR, 약동학/약력학(PK/PD), 반응 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등을 포함한다. 현재 용량 확장 파트의 8mg/kg 용량군에 대한 환자 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현재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된 클라우딘18.2 표적 치료제는 ‘졸베툭시맙(Zolbetuximab)’이 유일하다”며 “SPOTLIGHT 임상에서 졸베툭시맙과 mFOLFOX6 병용요법의 ORR이 4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용량 확장 연구에서 탐색 중인 두 용량군에서 확인된 ABL111(지바스토믹) 병용요법의 ORR 83%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ABL111(지바스토믹)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그랩바디-T(Grabody-T) 기반 이중항체 중 임상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이라며 “이번 학회에서 ABL111 병용요법이 위암 1차 치료제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다른 그랩바디-T 기반 이중항체 역시 병용요법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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