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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DXVX, 차세대 BBB 통과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글로벌 기술이전 착수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8.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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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약개발 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 체결… 실사 돌입 예정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는 신경계 질환 치료 후보물질의 글로벌 사업개발에 본격 나선다.

31일 회사에 따르면 자회사 에빅스젠이 개발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ACP(Advanced Cell-penetrating Peptide)’의 사업개발 권한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기술이전(L/O) 및 공동개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현재 복수의 신약개발 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기술 실사(Due Diligence)에 착수할 예정이다. 논의 중인 기술이전 범위에는 ACP 플랫폼 기반 뇌질환 치료 파이프라인의 공동개발과 생산 협력까지 포함된다.

BBB는 외부 물질의 뇌 유입을 차단하는 생리적 장벽으로, CNS(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실제로 전체 약물의 약 98%가 BBB를 통과하지 못해 임상 실패율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ACP는 이러한 BBB를 독성 없이 통과할 수 있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기술로, siRNA, mRNA, 단백질, 저분자 화합물 등 다양한 치료물질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세포 내에 전달할 수 있다. 생체적합성과 약물 안정성도 함께 확보된 구조적 강점도 지닌다.

DXVX는 해당 플랫폼 기반 파킨슨병 동물 모델 실험에서 정맥 투여만으로도 BBB를 고효율로 통과해 뇌조직 내 전달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타깃팅 방식보다 간결하면서도 높은 전달 효율을 갖춘 혁신 기술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전달 기술을 넘어 BBB라는 난공불락의 장벽을 실질적으로 극복한 사례”라며, “비밀유지협약에 이어 실사까지 이어지는 등 해당 기술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의 강력한 사업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BBB 통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GSK는 약 20억 파운드(약 3.5조 원) 규모의 이중항체 기반 BBB 투과 기술을 도입했고, Sangamo는 AAV 기반 전달기술을 최대 14억 달러에 Lilly에 기술이전했다. 이 외에도 Sironax는 BBB 침투 모듈 기술로 Novartis와 1.75억 달러 규모의 옵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희귀 유전성 뇌질환을 대상으로 ACP 플랫폼 기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으며, siRNA 및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치료제뿐 아니라 단백질, 저분자 약물 등 다양한 치료군으로의 적용 가능성도 확보한 상태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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