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영상 데이터 전문기업 루미르가 스페이스X와 3·4·5호기 SAR(합성 개구 레이더) 위성의 발사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고 해상도 수준의 상용 위성영상 서비스 본격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사될 3·4·5호기는 루미르가 독자 개발한 초소형 SAR 장비인 CATIS™(Compact Any-Time Imaging System)를 탑재한 것으로, 0.15m급 초고해상도 영상 수집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1·2호기의 0.3m급보다 해상도를 두 배 향상시킨 수준으로, 민간 상용 SAR 위성 중 세계 최고 해상도로 평가받는다.
루미르는 이번에도 글로벌 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SpaceX)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하며, 2023년의 1·2호기 발사 계약에 이어 안정적인 발사 일정과 운영 신뢰도를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루미르는 총 5기의 SAR 위성 발사 계획을 확보했으며, 지구관측 영상 정보 서비스의 상용화 기반을 다졌다.
CATIS™는 루미르의 위성 플랫폼 LumirX에 탑재되는 핵심 SAR 센서로, X-밴드 기반 고성능 장비다. 주야간·전천후 영상 수집이 가능하며, 고정밀 감시, 변화 탐지, 인프라 분석 등 고부가가치 응용 서비스로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루미르는 향후 총 18기의 SAR 위성 군집 체계를 통해 지구 관측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정부기관, 산업계, 금융기관 등 다양한 고객에게 고신뢰성 위성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군집체계 기반 네트워크 운용은 긴급 재촬영 대응, 정밀 타겟 추적, 빈번한 영상 갱신 등에서 강점을 갖는다.
루미르 관계자는 “이번 발사 계약은 단순한 위성 수 증가를 넘어, 0.15 m급 고해상도 상용 SAR 영상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2026년 LumirX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과 신호처리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위성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미르는 오는 2025년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제76회 국제우주대회(IAC 2025)’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고해상도 SAR 위성과 응용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IAC 참가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 발굴, 파트너십 확대, 그리고 아시아·오세아니아 및 유럽권 우주 기관과의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