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설비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BHI)는 중동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와 관련해 약 100억원 규모의 복수기(Condenser) 공급을 위한 제한작업착수지시서(LNTP)를 추가로 수령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기존 ‘열 회수 증기 발생기(HRSG)’ 공급 계약에 더해 추가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이에 따라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총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복수기는 복합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핵심 설비로, 터빈에서 배출된 고온의 증기를 냉각해 물로 환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순수 재활용까지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다.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들어 중동 지역에서만 총 4500억원 이상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월에는 사우디 루마2·나이리야2 복합화력발전소향 2930억원 규모 HRSG 공급 계약 ▲4월에는 사우디 라빅2 복합화력발전소향 1600억원 규모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중동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이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으로 발전 인프라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에이치아이는 이를 성장 기회로 삼아 글로벌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소버린 AI(주권형 AI)’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본격화되는 국내는 물론,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한 미국·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집중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LNTP 수령은 자사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재차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K-전력 인프라 기술의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