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까지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업계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K-뷰티의 글로벌 저력을 재차 입증했다.
에이피알은 2분기 매출 3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2% 증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5.8%로,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5938억원, 영업이익은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49% 성장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227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다.
이번 실적 상승을 견인한 핵심은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이다. 해당 부문 2분기 매출은 2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는 미국 LA와 홍콩 팝업스토어의 성공, 유럽 시장 확장 등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며 단순한 K-뷰티를 넘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베스트셀러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콜라겐, PDRN 라인 등 다양한 제품군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2분기 9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에이지알(AGE-R) 디바이스는 지난 5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4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에이피알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로, 1분기에 이어 연속해서 70%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 한국을 제치고 가장 큰 단일 매출 국가가 됐다. 상반기 미국 매출만 16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일본(2분기 성장률 366%), 유럽 등 신시장 확대가 두드러지며 글로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5년 ‘조 단위 매출 기업’ 달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 대형 뷰티 편집숍 울타뷰티(ULTA) 입점 확대, 유럽 내 오프라인 채널 진출 본격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 수요도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목표 달성과 더불어 주주친화적 정책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