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 1위 비트맥스의 공격적인 투자 배경에 이니텍의 대규모 투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전문기업 이니텍이 국내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비트맥스에 350억원을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니텍은 지난 6월 제4회차(100억원)와 7월 제5회차(250억1000만원), 두 차례에 걸쳐 비트맥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해당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이니텍은 비트맥스 지분 21.01%를 확보해 주요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번 투자는 이니텍의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행보다. 회사는 현재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비트맥스의 가상자산 인프라를 연계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는 단기적으로도 상당한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니텍이 보유한 전환사채의 잠재적 평가수익은 12일 종가 기준으로 약 115억원에 달한다. 이는 비트맥스 제4회차와 제5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 2456원, 4289원을 12일 종가인 4700원과 비교해 계산한 결과다.
김철균 이니텍 대표이사는 "이번 전환사채 투자는 단기 수익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이니텍의 신사업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는 전략적 행보"라며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