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화재 위험이 없고 주행거리는 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 대량 생산을 위한 첫삽을 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지난 5일 황화리튬(Li₂S) 상업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 이수스페셜티케미컬 김성민 부회장 및 류승호 대표, ㈜이수 김학봉 대표를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황화리튬(Li₂S)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를 좌우하는 주요 소재로 꼽힌다. 이번 상업화 설비 구축에는 약 852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며, 생산능력은 초기 150톤에서 향후 최대 500톤까지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상업화 공장 착공은 다년간의 기술 개발과 검증을 거친 결과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앞서 데모플랜트를 통해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상업 공정을 공동 개발해왔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이 발판이 됐다. 회사는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정밀화학 사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을 차세대 신사업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택했다. 기존 사업에서 창출된 안정적 자금을 신사업 연구개발과 생산 확충으로 연계한 전략적인 투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류승호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는 "이번 착공은 황화리튬(Li₂S) 사업이 기술적 장벽을 넘어 상업화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완공 이후 해당 설비는 국내 주요 배터리사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의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