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Li₂S)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본격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추가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11일 지난해 데모 플랜트를 통해 생산 기술 검증을 마친 뒤 상업 생산 단계로의 전환을 위해 울산 공장 부지 내 연산 500톤 규모의 기반 설비와 초기 15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연속식 공법과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는 것이 골자로,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데모 플랜트 완공 이후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며 공급망 확대를 모색해왔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의 경우 고객사 인증 절차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설비 투자는 공급 안정성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는 주요 수요 기업들이 이번 투자를 협력 확대와 공급 안정성 강화의 신호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향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재 부문의 기술력 확보는 상업화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고순도·고효율 Li₂S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선제적 설비 확충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기술 검증을 토대로 상업 생산 가능성을 확장하는 단계”라며 “향후 수요 증가 속도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i₂S의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조기 양산 역량 확보가 주요 고객사 협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