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이 자사의 AI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miLab CER이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의료기기 인허가 기관으로부터 정식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허가로 노을은 기존의 miLab BCM(혈액 분석), miLab MAL(말라리아)에 이어 miLab CER까지 전 제품군에 대한 베트남 인허가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miLab CER은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인허가를 받은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으로 오는 10월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어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베트남은 인구 약 1억명 규모의 신흥 의료시장으로, 중산층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암 검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중 한국산 제품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현지 파트너와의 공급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노을은 출시 전부터 중남미 6개국, 중동 카타르, 그리고 스위스 내 제품 등록(5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miLab CER에 대한 조기 수요를 확인해왔다.
이번 베트남 인허가를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 공공조달 시장 진입과 민간 유통 확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노을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하반기부터 miLab CER 및 miLab CBC 제품의 본격 글로벌 판매 개시,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의 협업 확대,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 등을 포함한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선진국 시장 진출과 이익률 개선을 동반한 매출 성장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매년 약 460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이는 선진국 대비 매우 높은 사망률로, 조기 진단 인프라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노을의 AI 기반 진단 기술은 베트남 현지 의료 환경에 필수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