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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 AI 치매 진단 기술 '아쿠아' 국제학술지서 임상 유효성 입증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9.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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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난양공대 치매연구센터에서 성인 90명 대상 뉴로핏 아쿠아 임상 진행
숙련된 의료진 판독 결과에 근접… 백질 고강도 병변 및 회백질 용적 분석 시간 대폭 단축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은 자사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 성과가 국제학술지 Annals Academy of Medicine Singapore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치매연구센터(Dementia Research Centre)에서 진행됐다. 연구에는 싱가포르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Cohort)에 참여한 성인 90명(정상인 30명, 경도인지장애 환자 40명, 치매 환자 20명)이 포함됐다.

임상 연구팀은 뉴로핏 아쿠아의 임상적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대상자의 백질 고강도 병변(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WMH) 및 회백질 용적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백질 고강도 병변 분석에서는 뉴로핏 아쿠아와 숙련된 의료 전문가 판독 결과 간 높은 상관관계(ρ=0.66, p<0.0001)가 확인됐다. 또한 기존 자동화 분석 도구(LST, CAT12)와도 ρ=0.84~0.85(p<0.0001)의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

회백질 용적 분석에서는 치매 환자군에서 해마와 후대상피질의 유의한 위축이 확인됐으며, 정상 → 경도인지장애 → 치매로 이어지는 진행 과정을 유의미하게 구분했다.

특히 분석 효율성 면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회백질 분할에 5분 이내, 백질·회백질 분석 전체에 20분 미만이 소요돼 수 시간이 필요한 기존 판독법 대비 현저히 빠른 성능을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의료진이 임상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게, 객관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치매 진단과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뉴로핏 아쿠아는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한 뇌 MRI 분석을 제공해 치매 조기 진단 및 환자 모니터링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는 “이번 연구는 뉴로핏 아쿠아가 싱가포르 환자군에서도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뉴로핏 기술력이 글로벌 임상 환경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치매 조기 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마련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로핏은 지난달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및 싱가포르 종합병원(SGH)과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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