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대학병원 연구실을 넘어, 일반 환자들이 쉽게 찾는 지역 영상의학센터에서 인공지능(AI)이 폐암 등 흉부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시대를 연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미국 대규모 외래 영상의학센터 운영기업 '이미지케어 라디올로지(ImageCare Radiology)'와 AI 흉부 진단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캘리포니아주(州) '솔 라디올로지(Sol Radiology)'와의 업무협약에 이은 성과로, 미국 민간 의료 네트워크 확장의 일환이다.
이번 계약은 AI 진단 솔루션이 대형 병원을 넘어, 환자 조기 진단의 핵심 축인 지역 기반 영상센터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약을 기점으로 ▲폐결절 탐지 ▲폐기종 정량화 ▲관상동맥 석회화(CAC) 분석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이미지케어 네트워크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 의료 시스템은 대형 대학병원뿐 아니라 수천개의 외래 영상센터가 환자 조기 진단을 담당하는 구조다. 외래 영상센터에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경우 임상 과정에서 도입뿐 아니라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 접근성과 의료 형평성 확대가 가능하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미국 시장 확대 전략의 중심에는 의료영상정보 솔루션(PACS) 선도기업인 인피니트 헬스케어 북미법인(INA)과의 파트너십이 있다. 이번에 계약한 이미지케어 역시 INA의 오랜 고객사로, 코어라인은 INA의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자사 AI 플랫폼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는 "AI 조기진단 솔루션이 병원 단위 연구 단계를 넘어 대규모 외래형 의료 서비스의 표준 워크플로우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요한 시그널"이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다층적 의료 체계에도 적용 범위를 넓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WS(아마존 웹서비스) 기반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