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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1조 투자 새만금 전구체 공장 준공… 소재 탈중국화 가속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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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준공을 계기로 LS그룹의 신성장 동력 가동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0일 새만금에 있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S


LS그룹과 엘앤에프의 합작사 LLBS이 새만금에 대규모 전구체 공장을 완공하며 국내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강화에 나섰다.

LS는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3만2200㎡(약 4만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들기 전에 거치는 중간 핵심 원료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1조원이 투입됐으며 1000여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전구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며 이번 투자의 의미를 강조했다.

LLBS는 LS와 엘앤에프가 합작해 2023년 출범한 회사로, 양극재 원료 전구체 사업을 전담한다. 

이번 새만금 공장은 지난 4월 사용 승인을 받아 시험 생산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6년 2만톤, 2027년 4만톤,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에 해당하는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 계열사 LS MnM은 울산과 새만금에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황산니켈 연간 6만2000톤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로써 LS MnM이 황산니켈을 공급하고 LLBS가 이를 전구체로 가공해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국내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은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한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으며,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새만금을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LBS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배터리 산업 국산화에 기여하며 LS그룹 신성장 동력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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