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핀란드로부터 쇄빙선 11척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쇄빙선 11척 가운데 4척은 핀란드에서, 나머지 7척은 미국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스투브 대통령은 첫 번째 쇄빙선은 2028년 미국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거대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북극은 전략·군사·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는 전 세계 쇄빙선의 약 80%를 설계하는 국가로 상당수가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스투브 대통령은 “핀란드는 반값, 절반의 시간에 쇄빙선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국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미국의 쇄빙선 도입은 북극 지역의 자원 개발 및 안보 전략에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획득 의지를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해양용 쇄빙선은 3척에 불과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48척을 확보해 러시아의 40척 이상 함대를 능가하겠다는 목표를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