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JP모건은 10년간 총 1조5000억달러(한화 2142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및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 강화와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핵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특히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차세대 기술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JP모건은 이 중 최대 100억달러(한화 14조원)를 직접 지분 투자와 벤처캐피털 형태로 집행한다. 미국 내 유망 기술기업의 성장 촉진, 혁신 가속화, 전략 제조업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이번 투자 계획에서 네 가지 중점 분야를 제시했다. ▲핵심 광물·로봇공학 등 첨단 제조 및 공급망 ▲방위기술·자율주행·보안통신을 포함한 국방·항공우주 ▲배터리 저장·전력망 복원력 등 에너지 산업 ▲AI·사이버보안·양자컴퓨팅 등 전략 기술 부문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CEO는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광물과 제조 역량을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현실이 명백해졌다”며 “이제는 더 빠른 속도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안보는 미국 경제의 강건함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며 “JP모건은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적극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JP모건이 양자컴퓨팅을 국가 전략 기술로 명시한 만큼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