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가 다음 달 7~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면역항암학회 연례학술대회(SITC 2025)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백토서팁(Vactosertib)’의 골육종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SITC의 ‘최신초록(LBA, Late Breaking Abstract)’ 트랙으로 채택됐다. LBA는 일반 초록보다 심사 기준이 엄격하며, 최신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혁신성을 인정받아야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SITC LBA 채택은 백토서팁의 임상적 가치와 상용화 가능성이 국제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라며 “임상 초기보다 개선된 중간 데이터를 추가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한국과 미국에서 성인 및 청소년 골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 6월, 재발성·불응성 골육종 환자에서 백토서팁 단독 투여만으로 35% 이상의 부분관해(PR)율을 확인했다는 초기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SITC에 앞서 메드팩토는 다음 달 3~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 유럽(BIO Europe Fall 2025)’에도 참가한다. 우정원 사장과 김새롬 미국법인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을 진행하고, 백토서팁 기술이전(L/O)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골육종은 뼈와 연골에 발생하는 희귀 악성종양으로, 기존에는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사용돼 왔지만 치료 효과와 생존율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확보될 경우 전 세계 골육종 치료 시장의 성장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