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은 21일 서울 소피텔 호텔에서 에랄두 루이즈 호드리게스(Heraldo Luiz Rodrigues) 브라질 국방부 방산실장과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방산물자 연구개발 및 구매 협력 ▲공동 연구개발·생산·수출 ▲산업 협력 및 인력 교류 ▲제도·정책 발전을 위한 협력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양국은 향후 정례적인 방산군수 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지상·해상·항공·위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

특히 첨단 국방기술 분야에서의 경험 공유와 기술역량 결합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1959년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 중남미 국가로, 세계 5위의 영토 규모와 중남미 1위의 경제 대국이며 항공산업 강국으로 손꼽힌다. 

엠브라에르(Embraer)와 같은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 공군의 대형수송기 2차 사업에서 C-390이 선정, 국내 기업들이 해당 기종의 부품 공급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가 브라질 도입사업에 참여하는 등 양국 간 실질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의 방산 시장으로, 이번 MOU는 한국의 첨단 방산 기술력과 브라질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글로벌 방산 파트너십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중동 중심이던 기존 방산 수출 시장을 중남미로 다변화함으로써 한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청은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국내 방산 산업의 수출 역량을 높이고 중남미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