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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 현대차 로보틱스랩에 '눈' 라이다 200억 공급 “로봇 플랫폼 생태계 본격 진입”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0.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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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 CI. (사진=에스오에스랩)


에스오에스랩이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차세대 로봇 플랫폼에 탑재될 라이다(LiDAR) 공급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스오에스랩은 글로벌 로봇 플랫폼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으며, 전략적 사업 포지셔닝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공급 규모는 약 200억 원으로, 현대차그룹의 로봇 플랫폼인 ‘모베드(MoBED)’와 ‘플러드(PluD)’ 두 라인에 적용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올해 초 모베드 플랫폼용 라이다 공급을 이미 확정받았으며, 이번 추가 계약으로 플러드용까지 포함된 전체 공급이 확정됐다. 회사는 현대자동차의 양산 공정 검수 절차를 모두 통과했으며, 연내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에스오에스랩은 그동안 현대차 로봇 플랫폼 밸류체인에 진입하기 위해 라이다 기술 고도화와 양산 역량 확보에 집중해 왔다. 이번 계약은 그간의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기술 경쟁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사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이다 공급은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에스엘(SL)을 통해 진행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에스엘과 함께 양산 생산라인 구축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공동으로 설계했으며, 로봇 플랫폼에 최적화된 고성능 라이다 센서를 대량 공급할 준비를 마쳤다.

양사는 생산공정 설계부터 품질 검증 체계, 부품 조달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력해 복잡한 로봇 플랫폼 공급망에서도 안정적인 납품 구조를 확보했다. 특히 에스엘의 자동차 부품 제조 경험과 검증 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현대자동차의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

에스엘은 에스오에스랩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다. 양사는 로봇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센서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이번 공급 확정은 당사가 로봇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라이다는 거리 측정, 환경 인식, 지도 작성 등에서 핵심 센서로 활용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은 로보틱스 외에도 자율주행차·드론·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로보틱스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차 로보틱스랩향 공급 성과는 당사의 기술 신뢰도 및 브랜드 위상 강화, 안정적 실적 창출 기반 마련 등의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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