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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두산,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강화 위한 전략적 협력 추진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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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발전기기·로봇 등 사업에 AI 접목… 맞춤형 지능화 모델 개발 나서
데이터는 두산, 기술은 엔비디아… FM 기반 차세대 피지컬 AI 구현 목표

두산 CI. 사진=두산


두산이 세계적인 AI 기술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건설기계, 발전기기, 로봇 등 주요 사업영역에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두산은 31일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기술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두산의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한 AI 지능화 모델 구축을 목표로, 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본격적인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협력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에 두산이 보유한 산업별 고유 데이터를 학습시켜, 두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FM(Foundation Model)을 확보하는 데 있다. 

FMl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AI 신경망으로, 번역부터 로보틱스까지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지능형 모델이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의 Cosmos, 오픈AI의 GPT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두산은 건설기계, 발전기기,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오랜 업력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축적해온 대규모 산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킬 경우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사업별 특화된 피지컬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모델 및 시뮬레이션 기술, AI 인프라 활용 ▲신기술에 대한 우선 접근 권한 및 인력·기술 지원 제공 ▲정기적인 연구 인력 교류를 통한 공동 연구 및 기술 협업 추진 ▲향후 국내 시장 내 엔비디아 AI 플랫폼 확산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한다.

두산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AI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인프라와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다”며 “앞으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피지컬 AI 부문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지주부문에 피지컬 AI 혁신을 전담하는 조직 'AX Center'를 신설하며 AI 역량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AI 연구기관인 스탠퍼드 대학의 ‘Human-Centered AI 연구소(HAI)’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도 적극 확장 중이다.

지난 9월에는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포함한 두산 주요 경영진이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 일대를 방문해 엔비디아, 아마존, 스탠퍼드 대학 등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산은 이번 전략적 협력을 계기로 산업 현장의 지능화를 실현하는 ‘피지컬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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