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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獨 뮌헨서 세계 첫 AI 산업단지 구축… 총 1조6000억원 투자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1.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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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가동 목표… 지멘스·퍼플렉시티 등 인프라 활용 계획

사진=chatgpt


엔비디아가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10억유로(약 1조6000억원) 규모며,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체텔레콤과 협력해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GTC 행사에서 예고한 ‘유럽 내 최초 산업용 AI 클라우드 구축’ 계획의 구체적 실현 단계다. 

산업단지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 기반 그래픽처리장치 1만 개가 탑재된 서버 약 1000대가 설치되며, AI 엔터프라이즈, 옴니버스(Omniverse) 등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함께 운영된다.

도이체텔레콤은 해당 플랫폼이 완성되면 독일 내 AI 성능이 약 50%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산업단지는 일반 소비자용이 아니라 제조, 의료, 에너지, 제약 등 산업 전용 AI 클라우드로 설계되어 기업 고객 중심의 초고성능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유럽 내 데이터 주권 원칙(Sovereign AI)에 따라, 모든 데이터는 독일 내에서만 저장·처리되며 역외로 유출되지 않는다.

초기 고객사로는 지멘스(Siemens)가 참여해 자동차 제조용 AI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활용할 예정이며, 퍼플렉시티(Perplexity), 애자일로보츠(Agile Robots), 퀀텀시스템스(Quantum Systems) 등 독일 기술기업 10여 곳이 이미 플랫폼 사용을 확정했다.

황 CEO는 “미래의 제조기업은 두 개의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하나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다른 하나는 자동차를 구동하는 인공지능을 생산하는 ‘지능의 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이체텔레콤이 주도하는 ‘메이드 포 저머니(Made for Germany)’ 계획의 첫 핵심 사업으로 향후 3년간 약 1000조원 규모의 산업 투자 중 첫 번째 단계로 추진된다. 

팀 회트게스 도이체텔레콤 CEO는 “AI는 독일 경제 회복의 결정적 기회”라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이를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유럽이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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