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코퍼스코리아가 텐센트와 알리바바, 소니의 전·현직 핵심 인사들을 이사회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코퍼스코리아는 오는 11월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중국 빅테크 및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핵심 인사들을 사내이사로 대거 영입한다고 7일 밝혔다.
새롭게 합류하는 이사진은 한중 콘텐츠 드림팀으로 평가된다. 핵심 인물인 리우 시엔밍(LIU XIANMING) 신입 사내이사 후보는 텐센트뮤직 총경리와 알리바바 공연 플랫폼 다마이의 총경리를 모두 역임했다. 또한 김기욱 후보는 현 알리바바 그룹 파트너로, 그룹의 핵심 전략을 실행하는 인물이다. 이 외에도 소니 뮤직 그룹의 아키나리 이토(AKINARY ITO) 디렉터와 한형훈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최고위원도 합류한다.
이번 이사회 개편은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퍼스코리아는 다음 주 중 알리바바 그룹 관계자들의 방한에 맞춰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영입이 단순 자문이 아닌 경영 참여라고 설명했다. 그간 한한령 등으로 막혔던 중국 시장 진출의 활로를 양대 빅테크 핵심 네트워크를 이사회에 직접 보유함으로써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다.
코퍼스코리아 관계자는 "리우 시엔밍과 김기욱의 합류는 코퍼스코리아가 확보한 K-콘텐츠 IP가 텐센트, 알리바바 등 거대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에 유통될 강력한 파이프라인이 열렸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코퍼스코리아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결정적 요인"이라며 "향후 비교 기업은 국내의 유사 콘텐츠 기업이 아닌, 중국 본토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 공식과 잠재력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퍼스코리아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플랫폼 개발 및 운영, 게임기획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